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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14일) "한미동맹은 앞으로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최근의 몇 가지 현안도 그런 비전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리는 오늘 오후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현안들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문제 등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총리는 이어 "그런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필코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미 동맹의 역사가 한국전쟁 때 미국의 대규모 파병과 지원을 계기로 "잉태됐다"며 "전혀 알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위해 희생하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국은 그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준비를 갖췄다"며 "그곳에 전사자와 실종자 모두의 이름을 새겨 후세에 전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총리는 "한미동맹이 대한민국을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으켜 세우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한미동맹은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주한미군전우회 회원들을 모시고 한미동맹의 빛나는 역사를 뜻깊게 기념하도록 준비하겠다.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과 송환을 위해 북한과 협의하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는 자신이 1974∼1976년 카투사로서 이태원의 미8군 제21수송중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카투사로 근무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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