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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020학년도 수능]역대 최저 응시생…중상위권 등급 ‘비상’, 재수생 강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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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과목 입소문’ 제2외국어·한문 역대급 응시도 변수로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입시에 당락을 미칠 여러 ‘변수’의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능 응시생이 줄어든 점과 ‘전략 과목’으로 꼽혔던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부분이 특히 주목된다.

올해 시험에는 54만8734명이 지원해 수능이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규모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결시인원 등을 종합해서 보면 실제 응시생이 50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재학생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밑돈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오히려 늘어났다.

응시생 감소는 일정 부분 중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등급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등급 학생에겐 큰 영향이 없겠지만 2~4등급대의 학생은 같은 석차를 기록해도 작년보다 0.2등급 정도 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재학생 응시생이 준 데다 재학생 선호가 높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올해 역대 최대치를 보이면서, 수능 준비에 집중해 온 졸업생 응시자의 ‘수능 강세’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 비율이 역대 최고 규모인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올해 이 영역에 지원한 수험생은 8만9410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16.2%를 차지했다. 유성룡 커넥츠 스카이에듀 진학연구소장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현행 대입전형에서 ‘조커’, 즉 탐구 영역의 대체 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매년 수험생들의 응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입시업체들은 제2외국어 과목에서도 상대적으로 표준점수 따기가 유리하다고 ‘입소문’이 난 아랍어에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경우 응시자가 늘면서 예년보다 높은 표준점수를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연세대·한양대 등 39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필수영역으로 반영하거나 가산점 부여, 탐구 영역의 대체과목으로 활용 등의 형태로 전형에 반영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과목을 점수화해 반영하지는 않지만, 인문계 모집단위와 의류학과에서 필수 응시 영역으로 3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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