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대상자 절반도 안 오고 별 반응도 없어
황교안, 영남 중진과 오찬
의원 15명 중 6명만 참석
김무성은 재차 ‘용퇴’ 주문
황 대표는 이날 김무성(6선·부산 중구영도)·이주영(5선·창원 마산합포)·조경태(4선·부산 사하을)·유기준(4선·부산 서동)·김재경(4선·경남 진주을)·주호영(4선·대구 수성을) 등 4선 이상 영남권 의원 6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 진행 상황에 대해서 중진 의원들에게 배경 설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의원은 당의 혁신과 보수통합을 위해 중진들이 희생해야 한다며 용퇴를 주문하면서 긴장감이 흘렀다는 전언이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의원이 회동에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들이 용퇴해야 한다는 말씀을 의미 있게 하셨다”며 다른 의원들의 반응에 대해선 “상상에 맡기겠다”고 전했다.
유기준 의원도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의원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들은 용퇴해야 된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특별히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2일 “우파 정치세력이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에 있었던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용퇴론에 대해 “그 문제는 당 총선기획단에서 열심히 논의할 것”이라며 “소통하면서 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참석 대상자인 영남권 중진 의원은 15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참석한 의원은 6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진 용퇴론’에 대해 사실상 비토를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날 참석한 중진 의원들도 용퇴론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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