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부머'란 2차 세계대전 이후 196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를 지칭한다. 그러나 30대라 해도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려 들면 '오케이 부머'의 표적이 된다. 스와브릭 의원은 자신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자 "소셜미디어를 통한 생각의 확산이 멋지다"면서도 "정치적 시도들은 해봤는가"라고 반문했다.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를 촉구한 것이다.
한국에서 45세 미만 국회의원 비율은 6.3%에 불과하다. 국제의회연맹이 조사한 150개국 가운데 143등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정치에 참여하기 힘들 뿐 아니라 기성세대가 뿜어대는 정치 공해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조차 힘들다. 얼마 전 서울 인헌고등학교 학생들이 "특정한 성향을 띤 교사들이 이념편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주장에 공감하는 전국 16개 중·고교 학생들이 '전국학생수호연합'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기로 했을 정도다. 그런데 정작 인헌고에서 정치·이념편향 교육장면을 촬영해 이 문제를 처음 제보했던 학생은 따돌림을 당하다가 전학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꼰대가 청년을 짓누르면 그 사회의 변화와 혁신은 멀어지게 된다. 한국 젊은이들도 "오케이 부머"라고 속시원하게 외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최경선 논설위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