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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장애물개척전차 개발…전기 無人차량 등 미래먹거리도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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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약하는 방위산업 ◆

매일경제

현대로템이 만든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제거와 장애물 지대 극복에 특화된 차량이다. [사진 제공 = 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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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방산부문은 최신예 K2 전차를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차륜형장갑차와 장애물개척전차 등 다양한 방산 제품을 개발해 지상무기체계 선도기업으로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보병 지원용 무인차량 등 관련 연구개발(R&D)에도 역량을 집중해 미래 방산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방산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방산 제품·기술의 수출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08년 독일 등 선진 전차대국을 제치고 터키에 K2 전차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한 이래 방산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수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K2 전차 외에도 현대로템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제품은 차륜형장갑차와 장애물개척전차다.

차륜형장갑차는 현대로템이 전차를 제외한 방산부문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제품이다. 차륜형장갑차는 신속한 병력 수송이 가능하고 전장의 험지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국지적인 전투 빈도가 많은 현대전 흐름에 적합한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보병부대의 기동성과 생존성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2년 차륜형장갑차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해 차륜형장갑차 체계 개발 주관 업체로 선정됐고 2016년에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개발을 완료했다. 같은 해에 초도 양산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2017년에는 2차 양산 물량을 수주해 현재 양산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차륜형장갑차는 K806과 K808 2가지 모델로 나뉜다. K806은 6×6 기본형 차량으로 기본적인 병력 수송,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K808은 8×8 보병전투용 차량으로 K806보다 강화된 기동성을 바탕으로 전방의 거친 환경에서 운용할 때 유리하다.

K808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했고 노면의 접지압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적용했다. 더불어 차량 뒤편에 수상추진장치·엔진룸 차수막을 장착해 하천 도하 능력을 갖췄다. 이로써 산지와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운용에 최적화된 성능을 확보했다.

장애물개척전차 역시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현대로템 제품이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 제거와 장애물 지대 극복에 특화된 차량으로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 작업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014년 장애물개척전차 체계 개발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기존 K계열 전차 차체를 바탕으로 체계 설계, 시제 차량 제작, 시험평가 등 R&D 과정을 거쳐 2018년 방위사업청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같은 해 체계 개발을 완료했다.

장애물개척전차의 가장 큰 특징은 지뢰지대 극복 능력이다. 이동 간에 차체 전면에 부착된 지뢰제거쟁기를 이용해 차량 전방에 매설된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해 기동부대의 이동 통로를 개척할 수 있다. 특수 제작된 지뢰 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넣은 후 땅을 갈아 엎어 묻혀 있던 지뢰가 드러나게 해 안전한 이동 통로를 확보한다. 또 차량 앞에 부착된 자기감응지뢰무능화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전·측방에 설치돼 있는 자기감응지뢰를 기폭시켜 제거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현대로템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 구동 방식의 보병 지원용 무인차량인 HR-Sherpa(HR-셰르파)를 개발하고 있다. HR-셰르파는 작년부터 개발 중인 무인차량으로 보병이 수행하는 임무의 다양성을 고려해 화력 지원과 감시 정찰, 물자 후송 등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다각도로 계열화가 가능하다. 원격조종 기능과 함께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획취재팀 = 노현 기자 / 원호섭 기자 / 송광섭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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