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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캐릭터 ‘펭수’ 열풍에도 EBS 수신료 수입은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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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月수신료 2500원 중 70원에 그쳐

성공한 크리에이터, 방탄소년단(BTS)을 뛰어넘는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펭귄, EBS 연습생 ‘펭수’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 열광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EBS의 수신료 수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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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리는 EBS1 ‘자이언트 펭TV’는 올봄 첫선을 보인 뒤 유튜브에 진출했다. 14일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57만여명에 달한다.

EBS 유아·어린이부 소속 연습생답게 귀여우면서도 김명중 EBS 사장 이름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펭수의 입담엔 순발력과 재치가 넘친다.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란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펭수가 툭 던지는 말에 팬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위로받는다.

펭수는 SBS, MBC, JTBC 등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방송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방송뿐 아니라 광고, 영화 등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펭수의 이 같은 인기는 ‘착한 캐릭터보다 공감할 수 있고 장난스러우며 돌발성이 있는 캐릭터’란 기획 의도가 적중한 결과다.

펭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EBS는 펭수라는 전 연령을 위한 캐릭터 사업 등 교육적이고 유익한 활동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모두를 위한 공영방송 EBS가 받는 수신료를 최소 10%로는 인상해 더 나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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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가구당 월 수신료 2500원의 2.8%인 70원을 배분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KBS의 수신료 매출은 전체 재원의 46.0%(6595억원)인 반면, EBS는 7.4%(185억원)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해 EBS의 방송사업 매출 대비 제작비 투자 비율은 115.1%로, KBS(72.2%)보다 월등히 높다. 펭수란 국민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다.

EBS 관계자는 “EBS에 월 700원의 수신료가 지원된다면 보다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서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공약한) 독립적인 ‘수신료위원회’를 설치해 수신료의 합리적인 산정, 배분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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