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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시아계 학생이 생일날 총기난사...美 LA 인근 고교서 5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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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교에서 14일(현지 시각)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P통신과 CNN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이 같은 날 보도했다.

조선일보

14일(현지 시각) 총격사건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리타 소재 소거스고등학교 학생이 가족과 만나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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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클라리타는 LA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신흥 도시로 한인 거주자들에게도 인기있는 주거지역이다. 치안상황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평가돼 있다. 한인 학생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체는 LA카운티 경찰국 발표 내용을 인용, "용의자는 아시아계 16세 남학생이며 현재 구금돼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날(14일)이 자신의 생일이었다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일을 골라 총격을 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학교에서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다른 학생들을 향해 발사했다. 사망하거나 다친 학생들은 대부분 수업 시작 전 학교 운동장에서 총격을 입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경찰국 국장은 "용의자가 다른 학생 5명에게 총을 쏘고 스스로 총을 겨눠 다쳤다"며 "부상자들이 모두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가장 먼저 병원에 도착한 부상자 가운데 용의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 이후 현장에는 경찰과 특수기동대(SWAT), 연방수사국(FBI), 주류·담배·화기류단속국(ATF) 요원 등이 몰려들었고, 경찰차와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했다.

경찰은 "아시아계 남성 용의자가 검은 옷을 입고 총격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총격 현장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이후 약 한 시간여 만에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알렸다.

소거스 고교는 학생수 2480명으로 관내에서 가장 큰 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토]美 캘리포니아 고교서 자신의 생일날 총격한 용의자…2명 사망

[이정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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