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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브릭스 "보호주의는 성장 악재"…다자주의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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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지지…동북아 평화·안정에 중요"

뉴스1

제11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5개국 정상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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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들이 14일(현지시간)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5개국 정상은 이날 브릭스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무역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국제무역과 투자, 경제성장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현재 다자주의가 직면한 심각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는 이날까지 이틀 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렸다.

이와 관련 이번 회의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동선언문 채택에 앞서 '경제 세계화의 퇴보'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보호주의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 다자주의 체제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보호주의와 약소국을 괴롭히는 행동이 국제무역에 충격을 가져오고, 세계경제에도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한 "세계경제에 불공정한 무역경쟁과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일방적 제재, 보호주의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의 의장국인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제무역과 관련해 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보호주의에 대한 질문엔 "난 이번 무역전쟁과는 관련이 없다. 브라질은 전 세계와 교역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이외에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우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외교적·정치적 해결과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에선 각국의 입장차 때문에 최근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볼리비아 등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샤오룽(王小龍) 중국 외교부 특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가 아니다"며 "비공개회의나 기조연설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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