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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호주산불 60군데 발생.. 혹서기 앞두고 위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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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명으로 늘고 주택 150채 불타

소방대 1000명 뉴사우스웨일스 주애서 '격전'

뉴시스

【타리(호주)=신화/뉴시스】11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타리 인근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을 진화하면서 화염과 싸우고 있다. 가뭄이 이어지는 호주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근 시드니 지역 주민을 상대로 '재난' 단계의 화재 경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화요일에 이례적인 더위와 강풍이 예보돼 지난주 3명의 사망자를 낸 화재보다 훨씬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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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사우스웨일스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 비상사태가 선언된지 1주일이 되었지만 이 지역 산불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도 한 명이 더 늘어 4명이 되었다. 13일 추가로 발견된 사망자는 완전히 초토화된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의 켐프시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시신이 근처의 오두막에서 살고 있던 58세 남성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을 포함한 4명이 지난 8일 시작된 거센 들불로 최소 150여채의 주택이 불에 타 전소되면서 숨졌고, 불길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14일 현재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는 약 60개의 산불이 타고 있었지만 아직도 27곳은 진화하지 못했다. 현지에는 100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투입되어 진화작업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농촌소방대 본부는 밝혔다.

"지금은 진화작업이 비교적 순조롭지만 날씨가 워낙 건조해서 한번 일어난 불길은 좀처럼 끄기가 어렵다. 더 큰 일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혹서기 폭염 때문에 주말에서 내주 초까지는 다시 강풍이 불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불길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장기전을 각오하고 있다"고 농촌 소방대 롭 로저스 부위원장은 세븐 네트워크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편 아서 컬버하우스 호주 주재 미국대사는 산불진화를 위해 미국의 맥도널 더글라스 DC-10 제트기를 개조한 전투용 공군기 탱커 011기가 뉴멕시코에서 호주 동해안을 향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정부와 주민들을 위해 필요하면 더 지원을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12일 부터 불길은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 근교를 향해서 타들어가고 있다. 더운 여름철인 호주는 이 지역 산불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해서 소방대가 모든 자원과 정부기관에 대한 우월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호주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산불과 들불이 최고조에 이르는 계절이지만, 올해에는 유난히 높은 기온과 건조한 겨울을 지난 뒤여서 예년보다 일찍 산불이 시작되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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