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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與, 한국당 '투톱' 겨냥 맹폭…"뻔뻔하다, 해외토픽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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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검찰조사서 반성 없어"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협상 응하지 않아"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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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자유한국당을 이끄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일제히 맹폭을 퍼부었다. 황교안 대표를 향해선 "해외토픽감"이라고,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는 "뻔뻔스럽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나 원내대표가 7개월 만에 패스트트랙 관련 검찰조사를 받았는데 국회법 위반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다"며 "참 염치가 없다고 할 정도로 뻔뻔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기 당의 소속 의원에 대해 대리조사를 자기가 하겠다고 주장하는데, 형법체계상 그런 것은 없다"며 "범법자가 다른 범법자의 대리조사를 받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7개월간이나 소환에 불응하며 법을 무시하는 그런 행태를 야당 원내대표가 보여준다는 것이 참 개탄스럽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 지난 13일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일어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력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아마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을 처리할 때도 또 지난번처럼 물리적으로 막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은) 원내대표든, 당대표든 협상에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부의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없다. 이렇게 해서 정치 자체를 완전히 진흙탕으로 만드는 행위를 계속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했다면, 이인영 원내대표의 칼날은 황교안 대표를 향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내년도 예산을 '부도덕한 매표행위'·'국가부도의 지름길' 등으로 주장한데 대해 "현실을 너무 왜곡한 해외토픽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진짜 현실은 황 대표의 주장과 정확하게 반대 지점에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세계 최고수준이고 확장재정은 세계경제기구가 이구동성으로 우리 정부에 권하는 정책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확장재정 망설이면 그것이야말로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진짜 매표예산을 추진하는 곳은 한국당"이라며 "지난 6월 당정은 이·통장의 처우개선을 위해 수당을 50% 올린 바 있는데, 그때 총선용 현금 뿌리기라고 맹렬히 반대하더니 느닷없이 지난 11일 올해 올린 수당을 두 배 올리자는 주장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막무가내 (예산) 삭감, 무조건 삭감은 더 이상 안 된다"며 "일자리 예산은 삭감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지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생산적인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상황에 대해 '빵을 나눠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빵을 먹거나 마술쇼를 보더라도 감금죄 성립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채 의원을 특수감금한 혐의를 받는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한국당 의원들이 채이배 의원실의 문을 잠그고 쇼파로 막은 것은 감금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 또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모두 책임지겠다고 한 말은 불가능한 얘기로, 달래기용 정치적 수사"라며 "한국당 지도부가 마치 법 위에 앉아 법을 마음대로 구부렸다 폈다 할 수 있는 것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고 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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