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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블랭크파인, 워런 향해 "부유세 주장 DNA는 부족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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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파인 비판' 워런 캠페인 동영상에 발끈

뉴시스

【뉴욕=AP/뉴시스】2014년 9월24일자 자료 사진.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회장 겸 CEO가 뉴욕에서 개최한 한 패널 토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자신을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리며 비난한 선거 캠페인 동영상을 공개하자 워런의 핵심 공약인 부유세를 겨냥해 "부족주의 DNA"라고 비난했다.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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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향해 "부유세 주장은 부족주의(tribalism)"라고 맹비난했다.

블랭크파인 전 CEO는 '부유세'를 주장하고 있는 워런 상원의원을 겨냥해 "DNA에 부족주의가 있을지 모른다"고 밝혀 월가와 워런 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억만장자' 월가 유력 인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워런 상원의원 선거 캠페인 동영상이 공개된 뒤에 나왔다. 워런 상원의원은 동영상에서 자신의 부유세를 반대하는 억만장자 리스트에 블랭크파인 전 CEO를 올리며 그가 금융위기 당시 7000만 달러(약 815억7000만원)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블랭크파인 전 CEO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런 상원의원의 인디언 혈통을 문제 삼아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미국 원주민 조상의 DNA를 갖고 있다는 검사 결과까지 공개했었다.

진보 성향의 워런 상원의원은 '부유세'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억막장자들의 자산 중 2~3%를 세금으로 징수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때문에 워런 상원의원은 제임스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겸 회장,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등 월가 인사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투자자문회사 오메가어드바이저의 설립자 리온 쿠퍼먼 회장 겸 CEO는 지난달 워런 상원의원에게 부유세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CNBC 등 여러 인터뷰에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에 뒤늦게 뛰어든 더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14일 "부자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탐욕이 문제"라며 워런 상원의원과 거리를 뒀다. 그는 퇴임 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서 일했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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