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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당, 北선원 추방관련 "與 반대에도 국정조사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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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원 강제북송 간담회'…"지금도 강제북송 이뤄지나 의심"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선원 강제북송 관련 간담회에서 탈북청년인 주일용 고려대 트루스포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19.11.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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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16명의 동료선원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선원 2명을 정부가 북한에 송환한 것과 관련,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은 15일 국회에서 '북한선권 강제북송 간담회'를 개최하고 북한 선원 2명의 북한 송환이 헌법·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의 북송 과정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진기자의 보도가 없었다면 이 사건은 영원히 은폐됐을 것"이라며 "인권 관련 각종 선언·협약을 위반해 대한민국에서 반인권적인 일이 자행된 것을 온 국민이 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탈북자가 강제북송 돼 왔던 것은 아닌지, 이 순간에도 강제 북송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이 사건은 대한민국이 인권 후진국이 됐다는 의미와 탈북자들이 마음 놓고 탈북할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든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여당이 분명히 국정조사를 반대하겠지만, 국정조사를 관철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을 넘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며 "한국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탈북 청년인 이웅길 새터민라운지 대표는 "저는 (중국에서) 강제로 북송돼 수용소 생활을 하다 탈출해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며 "(수용소 생활 때문에) 지금도 자다가도 발버둥을 치는데, 그 청년 두 명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라고 했다.

이 대표는 "22살, 23살인 그들은 군대도 가지 않았다. (동료 선원) 16명을 죽였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제가 한국에 온 지 12년이 돼 가는데 한국이 사회주의가 되는 것 같고, 왠지 북한이 되는 것도 같다"고 말했다.

탈북 청년인 주일용 고려대 트루스포럼 대표도 "그 아이들을 북송시킨 것은 북한 정권이 얼마나 악랄한지에 대해 전혀 고려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에서 그 말을 안 들으려 하고 틀어막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인 김태훈 변호사는 "지난 11일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게 긴급 청원서를 보냈다"며 "다음날 조사하겠다는 답변이 왔는데, 대한민국과 북한 양쪽을 조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다른 국가에서는) 강제 북송을 해 왔지만, 대한민국에서 강제 북송이 발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것은 헌법 위반이다"며 "재갈까지 준비한 것은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고, 고문이 분명한 곳에 보낸 것은 생명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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