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기상청 "21세기말, 평균기온 최대 5도·강수량 1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육지가 해양보다 기온 상승폭 더 커

해수면온도 최대 3.7도, 고도 91㎝↑

바다얼음, 21세기 중반 거의 사라져

뉴시스

【서울=뉴시스】기상청은 15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과 공동으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 전망, 기후위기와 사회적 대응방안'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2019.11.15. (사진=기상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오는 21세기 말에는 기온과 강수량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10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과 공동으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 전망, 기후위기와 사회적 대응방안'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IPCC 최신 온실가스 정보(SSP·공통사회경제경로)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 산출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기존 IPCC 5차 평가보고서는 4개의 대표농도경로(▲RCP 2.6 ▲RCP 4.5 ▲RCP 6.0 ▲RCP 8.5)를 사용했으나, 이번 토론회에서는 IPCC 6차 평가보고서 작성(2021년 발간 예정)을 위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새 미래 온실가스 변화 경로(▲SSP1-2.6, ▲SSP2-4.5, ▲SSP3-7.0 ▲SSP5-8.5)를 활용했다.

SSP1-2.6에서 SSP5-8.5 경로로 갈수록 사회경제 구조의 저탄소~고탄소 시나리오를 의미한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말(2081~2100년)에는 전 지구 평균기온이 현재(1995~2014년)보다 1.9~5.2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5~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발표한 IPCC 5차 평가보고서에서 사용된 기존 RCP 시나리오 결과와 비교해도 그 증가폭이 큰 수치다. 기존 결과(2071~2100년)에서는 기온이 1.3~4도, 강수량이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새로운 온실가스 경로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RCP보다 크게 나타난 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판단되나,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온의 상승폭은 SSP1-2.6, SSP5-8.5 두 경로에 대해 육지(+2.5~6.9도)가 해양(+1.6~4.3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북극의 상승 기온은 육지에 비해 2배 정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21세기 말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현재보다 1.4~3.7도 상승하고, 해수면 고도도 52~91㎝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극 지역의 바다얼음(해빙) 면적도 크게 감소해 여름철 북극 해빙은 두 경로 기준 21세기 중반 이후 거의 사라질 전망이다. SSP5-8.5 경로일 경우 21세기 말 여름에는 남극 해빙도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강수량의 경우 지역별 차이를 보이지만, 적도와 60도 이상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증가폭(+7~17%)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가속화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변화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새로운 국제 기준을 도입한 이번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미래 전망 분석은 불확실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전현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진 외부 주요 인사와 학계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영향 정보와 대응방안 발굴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새로운 국가 기후변화 정책 마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한파 이상기후 영향에 대한 논의 등을 요구했다.

leech@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