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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할머니들의 첫경험 고백…현대무용으로 재탄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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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컴퍼니 '거시기 모놀로그' 22~24일 서울 영등포아트홀

뉴스1

안은미컴퍼니 '거시기 모놀로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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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까까머리 무용인으로 유명한 안은미(57)가 할머니들의 첫 경험 고백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낸 신작 '거시기 모놀로그'를 초연한다.

현대무용 '거시기 모놀로그'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60대부터 90대까지 연령의 할머니들이 첫 경험을 고백한 음성을 안은미컴퍼니 무용수들이 몸의 언어로 풀어냈다.

안은미 예술감독이 할머니들의 증언을 직접 인터뷰했다. 이들의 증언에는 유교적 이념이 지배하던 전통적인 가치관 속에서 성(性)에 대한 이야기를 꺼려했던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다.

앞서 안은미컴퍼니는 할머니들의 몸짓을 모티브로 삼은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2011년 선보인 바 있다.

안은미 안무가는 "거시기 모놀로그는 무용수의 신체에 동작을 부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신체 접촉에 대한 건강함이 부족한 사회와 추상적으로 작동하는 성에 대한 어두운 인식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은미는 196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대와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그는 1988년 안은미컴퍼니를 창단한 이후 할머니의 막춤, 중년아저씨들의 노래방 춤 등을 무대에 가져오는 파격적 실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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