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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황교익 "미쉐린 가이드에 국민 돈 20억이…회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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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진=황교익 음식 평론가(이데일리 DB), 미쉐린가이드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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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황교익 음식 평론가가 최근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 측이 한국에서 받은 20억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미쉐린 가이드의) 신뢰, 명성에 기대, 한국판을 발간해달라고 한국관광공사와 한식재단이 (2016년) 20억원을 줬다”며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권위, 신뢰, 명성이 다 무너졌으니 계약 위반이어서 돈을 돌려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황씨는 미쉐린 가이드에 대해 “공정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추론을 하고 저한테도 여러 제보들도 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쉐린 측에서는 뒷돈 받은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는 싱어와 알량에 대해서 조사한 적이 없다. 조사를 하지 않고 우리는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돈 받고 식당을 상업 방송이나 매체에 출연시켜주는 것의 일과는 다르다. 이건 국가 예산이 집행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우리 돈, 국민 세금을 주고 계약한 것에 대해 위반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쉐린 가이드의 점수 측정 및 선정 방식을 언급하며 “빕 그루망이라고 해서 조금 저렴한 가격의 레스토랑들도 선정을 하긴 하는데 별을 주는 것은 사실 고급 레스토랑에만 준다”며, 이 같은 식당들은 아쉬울 정도의 소량만 내놓기 때문에 “무조건 맛있다고 생각하게 돼 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미쉐린가이드는 최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한 한식당 윤가명가 측이 “2013년쯤 미쉐린 가이드의 중간 관계자로부터 미쉐린 평가원의 비행기 값과 체류비, 숙박비 등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받는 조건으로 별점을 준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매매 논란이 일었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별을 주는 대가로 비용을 청구하는 일은 말도 안 된다.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평가원들은 철저하게 익명으로 활동하며 개인이 아니라 여러 평가원의 만장일치를 통해 별 수여가 결정된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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