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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反트럼프·이란태생'이란 이유로?…美국무부 부당해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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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감찰보고서 통해 확인…"징계는 면할듯"

뉴스1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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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대(對)이란 특별대사가 이란 출신 직원을 정치적 이유로 해임했다는 내부 감찰 보고서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또 국무부 감찰관이 이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훅 특별대표를 징계할 것을 권고했지만, 실제로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국무부는 2017년 초 이란계 직원 사하르 노르자디를 조기 해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란 전문가로 알려진 노르자디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조율하는 국무부 내부 싱크탱크인 정책기획실 소속 경력직원이었다.

당시 훅 특별대표는 정책기획실 실장으로 일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노선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감찰보고서는 2017년 3월 보수성향 매체 '컨저브티브 리뷰'(Conservative Review)에 실린 한 기사가 노르자디를 공격하는 용도로 활용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기사에는 노르자디가 이란 태생이고, 반(反)트럼프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됐다.

기사가 논란이 되면서 노르자디는 결국 그해 4월 국무부에서 나오게 됐다. 국무부에서 일을 시작하며 예정된 계약 기간을 3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감찰보고서는 이러한 작전을 행동으로 옮긴 인물로 훅 특별대표를 지목했다.

그러나 훅 특별대표는 "내부에서 논의가 있기 전부터 (노르자디의) 후임자를 찾았다"며 "노르자디의 조상이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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