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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호재+악재 믹스증시…단타 장타 전략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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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내일의 전략]2020년 바라본다면 경기민감주에 주목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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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수세에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안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증시는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경기 방어주가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다만 2020년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 투자의 경우 시클리컬 업종을 주목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5포인트(1.07%) 상승한 2162.18로 마감했다. 기관이 785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564억원, 13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20포인트(0.78%) 오른 668.5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2억원, 3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1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상승은 커들로 위원장 발언 영향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협상단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정상 간 서명을 위한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져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미중 무역협상 결렬 우려를 감소시켰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펀드매니저들은 주가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보고 있다"며 "외국인은 선물 매수로 대응 중인데 이는 주가 상승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상승장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합의안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일관계의 분수령인 지소미아 종료가 오는 22일 예정인만큼 다른 불확실성 요인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경기방어주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한다. 경기방어주란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주식을 말한다. 보통 통신 등 공공재나 생활필수품 등이 해당한다. 한대훈,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임을 고려하면 그 동안 소외받았던 방어주가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며 "단기적으로는 방어주로서의 대응전략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0년을 바라보고 투자한다면 경기민감주의 매력도가 더 높다는 지적이다. 두 연구원은 "내년 미국과 중국의 정치이벤트를 고려하면 지난 5 월과 같은 미중무역협상의 파국 가능성은 낮다"며 "정책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협상과정, 지소미아 종료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며 불확실성 심화로 인한 씨클리컬 업종의 조정이 나타나면 이는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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