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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업 인수·합병 성공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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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좋은 인수·합병(M&A) 건 없나요?"

삼도회계법인에서 재무자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가 자주 듣는 질문이다. 하지만 경험상 정작 M&A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만나도 실제로 1년 안에 대상기업을 정해 거래를 시도하는 투자자는 10~20%에 불과했다. M&A 거래 성사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숫자다. 대상기업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의사가 있어도 강력한 경쟁사가 등장하거나, 산업 업황에 문제가 생기는 등 생각지 못한 온갖 악재가 끼어들 수 있는 것이 기업 거래다.

실제로 거래가 완료되어도 성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HP와 컴팩, 다임러와 벤츠, 대우건설과 금호그룹, 아커야즈와 STX조선 등 후유증을 경험한 많은 기업들이 있다. 저자는 '전략과 목표의 부재'를 가장 대표적인 실패 원인으로 꼽는다. M&A를 단순히 성장동력으로만 오인하지 말고 기술 획득이나, 유통망 확충 등 목적이 명확해야 거래 이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 밖에도 과도한 거래조건과 인수 후 통합의 실패 등도 손꼽히는 실패의 원인이다. 저자는 "M&A는 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라면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AT커니의 조사에 따르면 M&A를 경험해 본 최고경영자(CEO) 중 53%가 인수 후 통합을 거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은 바 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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