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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현대차그룹, 美서 모빌리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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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전문법인 ‘모션 랩’ 설립
카셰어링·로보택시 등 사업 추진
올림픽 앞둔 LA 교통체증 해소로 미국내 모빌리티 선도 입지 강화


파이낸셜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LA 코모션' 행사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과 미국 LA시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협력식에서 윤경림 현대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왼쪽)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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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화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의 전진기지를 구축해 해외 카셰어링 서비스를 비롯한 로보택시,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LA시가 주최한 차세대 모빌리티 박람회 'LA 코모션'에서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모션랩의 첫 사업은 카셰어링 서비스이다. 모션랩은 LA시 산하기관인 LA 메트로, LA 교통국과 협업해 이달부터 LA 도심 주요 지하철역 인근 환승 주차장 네 곳을 거점으로 지하철역 기반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향후 다운타운 LA지역 및 한인타운, 할리우드 지역에 기존 차량을 포함해 최대 300대를 차고지 제한 없는 카셰어링 형태로 새롭게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최대 교통 도시로 꼽히는 LA를 전략적 지역 기반으로 삼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미국 현지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은 "LA시와의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모션 랩' 사업을 발판으로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A시는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도심 교통 개선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모션 랩' 역시 LA 시내 교통 체증 해소 및 편의 확대에 기여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모빌리티 선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모션 랩'은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포함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의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모션 랩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MECA)'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글로벌 시험 기지로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그랩', 인도 '올라' 등 해외 모빌리티 기업에 선제적 투자 및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을 맺었고,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그랩'에 투자해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외에 미국과 호주의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인 '미고', '카 넥스트 도어'에도 전략 투자를 단행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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