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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정부 경제진단 '부진' 표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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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그린북 "수출이 성장제한"
반도체 회복시기는 불확실 전망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과 건설 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8개월 만에 '부진'이라는 평가는 거둬들였다. 다만 내년에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업황의 회복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예측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전월 대비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서비스업과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지난 4월호부터 7개월 연속 '부진'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 내용을 다소 바꿨다. 4∼5월에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이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수출, 투자'로 부진 판단범위를 축소했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는 '부진'이라는 평가는 빠졌다.

9월 산업 활동 주요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은 1.2% 감소해 전 산업 생산은 0.4% 감소했다. 지출은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2.2%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2.7%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2.9% 증가했다. 수출은 중국 등 세계 경제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4.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둔화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협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부진 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 없게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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