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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中, 英 방문 홍콩 법무장관 부상에 "철저한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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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英, 홍콩문제에 잘못된 신호 보내지 않기를"

연합뉴스

시위대에 둘러싸인 테레사 청 홍콩 법무 장관
[트위터 사진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테레사 청 홍콩 율정사 사장(법무부 장관·68)이 시위대와 출동해 부상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강력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미 사건 현장에 관계자를 파견해 협조하고 있고, 청 장관의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라며 "류샤오밍(劉曉明) 영국 주재 중국대사도 청 장관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반중 홍콩 혼란 세력이 완전히 한 무리의 폭력 위법 세력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면서 "그들이 하는 모든 행위는 법률과 문명의 마지노선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콩의 법무장관을 대담하게 공격하는 행위는 반드시 엄중한 처벌과 제지를 받아야 한다"며 "이런 반중 홍콩 혼란 세력을 제멋대로 굴게 놔둔다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또 "영국에서 놀랄 만한 홍콩 고위 관료 피습 사건이 발생한 것은 최근 영국에서 일부 정객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폭력 행위를 조장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서 "영국이 이런 잘못된 행동을 바로 잡지 않고, 계속해서 불 위에 기름을 붓는다면 도리어 자신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 당국을 향해 "중국은 영국이 이번 사건을 즉시 철저하게 조사하고, 전력을 다해 폭도들을 붙잡기를 원한다"며 "영국에 있는 중국인들의 신변을 철저하게 보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영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해 언행을 신중히 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며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런던을 방문 중인 테레사 청 장관은 14일 저녁(현지시간) 시위대와의 충돌과정에서 팔에 부상했다.

청 장관은 세계적인 분쟁 처리 중재 교육기관인 영국의 공인중재인협회(Chartered Institute of Arbitrators·CIArb)에서 연설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려다 홍콩 정부의 시위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자 30여명으로 에워싸였고, 이 과정에서 바닥에 넘어져 팔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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