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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민주, 무소속 손금주 입당 허용…호남서 영역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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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공천·지역위원장 보장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아"

손금주 "정쟁 과정에서 드린 말씀, 죄송하게 생각"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노컷뉴스

손금주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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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5일 손금주 무소속 의원의 입당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입당 및 복당 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뒤 기자들에게 "입당이 불허된 이후 우리 당의 당론과 방침에서 벗어나는 의정활동을 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우리 당의 원내지침을 따라온 점, 두번째는 현직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위원장이나 공천 보장을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라고 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 셋째로 해당 지역위원회와 도당이 손금주 의원의 입당에 반대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입당을 허용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이 합당하기 전 탈당한 뒤 지난해 12월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지만 과거 문재인 대통령 비판 이력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이번 심사 대상 가운데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남 나주시 화순군에서 당선됐다. 2017년 대선 당시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손 의원은 입당이 결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력하나마 민주당에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뒤 "국민의당 시절 당과 대통령을 비판하는 논평은 잘못 쓴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당시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으로서 그 직에 충실했다"며 "다만 정쟁하는 과정에서 대변인으로서 말씀드린 내용들이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입당으로 호남 지역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무소속 의원들이 제3지대에 합류해 또다른 세력을 형성하는 걸 미연에 막을 수 있다는 것.

호남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원외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는 오만하게 굴면 반드시 회초리를 든다"며 "최대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데까지 확장해서 많은 인재들이 우리 당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훈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과의 갈등 우려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신 위원장이 "문재인과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줬던 자신(손금주 의원)의 언행에 대한 진솔한 한마디면 반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당헌 당규와 민주적 일반원칙에 따른 중앙당의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재수 의원 등 일각에선 공개적으로 손 의원의 입당을 반대하는 등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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