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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위메이드, ‘미르’ IP 공유 오픈플랫폼 구축 “라이선스 매출 年2000~30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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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지스타 2019’서 밝혀

세계일보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르의전설2’ 지적재산권(IP)을 공유하는 게임들을 한 데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장현국(사진) 위메이드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내 확인한 미르2 IP 게임만 7000개인데, 이를 합법적인 라이선스로 끌고 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위메이드는 중국 내에서 ‘미르’가 인기를 끌자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IP 무단 도용 게임과 사설 서버 등을 한 데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전기상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2016년부터 미르 IP를 무단 도용하거나 계약 사항을 지키지 않은 중국의 게임사들과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미르’의 IP를 위메이드의 허가 없이 베낀 중국 모바일 게임 ‘레전드오브블루문’이 결국 국내 앱 마켓에서 퇴출되는 등 연이은 승소 소식이 들려왔다.

이날 장 대표는 “미르 IP 분쟁이 ‘시즌 1’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시즌 2는 중국 내 미르 라이선스에 대한 인식이 견고해지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의 미르 IP 저작권침해 건은 모든 절차가 완료돼 판결을 기다리고 있고, 킹넷의 IP 라이선스 계약 불이행 건에 대해서도 중국 법원의 강제 집행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37게임즈의 웹게임 ‘전기패업’의 미르 IP 저작권 침해 건에 대해 북경 지식재산권법원에서 최종 상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장 대표는 각 소송들이 잘 마무리돼 게임사들에게 배상금을 받거나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연간 2000~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현재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신작 ‘미르4·미르M·미르W’ 등 이른바 ‘미르 트릴로지’가 내년부터 차례로 출시되면 사업이 또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르 트릴로지가 성공할 경우 또 다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후 내후년쯤 중국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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