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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靑 "지소미아 아직 종료된 건 아냐"…美국방 "日에도 노력 요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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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스퍼 국방 '한미일 안보협력' 중요성에 공감

文 "에스퍼 '연합 공중연습 조정 검토' 발언 긍정적"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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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크 에스퍼 미(美) 국방부 장관과 만나 공식 종료를 일주일여 앞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등 한미 안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에 대해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우리의 기본 입장을 설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0분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랜들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을 만났다.

당초 접견시간은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20분간 더 진행됐고 문 대통령과 에스퍼 국방부 장관의 모두발언도 예정과 달리 생략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다만 "모두발언 공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고, 에스퍼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소미아 문제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기류"라며 "지소미아 종료까지 시일이 며칠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이미)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완전히 난 것처럼 보는 것은 맞지 않다. 정부도 이 상황이 나아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주일 가량 (종료) 시한이 남아있는데 일본의 변화된 입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지소미아에 대한 언급을 누가 먼저 꺼냈는지에 대해선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어떤 분이 먼저 얘기했다고 갈라내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끝으로 두 사람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지금까지 함께 해온 것처럼 함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다음달로 예정된 올해 한미 연합공중연습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이에 대한 북측 반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불과 2년 전만 해도 한반도 상황이 매우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하자, 에스퍼 장관은 이에 깊이 공감하며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지금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핵심 관계자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조정과 관련 "조정이 언제, 어떻게 될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면서 '취소나 연기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이나 내년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언급은 따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이날 우리측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참석하지 않은 데에는 이날 만남이 군 인사들 간 접견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군, 2차장은 외교에 관한 사안을 주로 담당한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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