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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중·일, 경쟁하듯 아세안 투자 확대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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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61억달러… 17% 증가 / 중국, 일대일로 앞세워 공격적 / 일본, 투자비중 12.4%로 늘려

세계일보

한국·중국·일본이 경쟁적으로 아세안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아세안 직접투자액은 61억3600만달러(7조1760억원)로 지난해 52억5800만달러보다 16.7% 증가했다. 한국의 대아세안 직접투자액은 2010년 44억4800만달러(5조2019억원) 이후 연평균 4.2%씩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아세안 내 국내기업 신설 법인 수는 1291개로 2010년 629개보다 2배가량 많아졌다. 한국의 대아세안 진출(수출) 기업은 아세안 시장의 매력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22.2%), ‘현지 노동력 활용 용이성’(22.2%), ‘내수시장 성장성’(19.6%)을 꼽았다. 반면 ‘경쟁 심화’(31.7%), ‘행정절차의 복잡성’(22.2%) 등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봤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아세안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나라는 한국뿐이 아니다.

중국은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일본도 아세안 지역에 비제조업 부문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5∼2018년 한·중·일이 세계의 대아세안 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6%로 2010∼2012년 평균 19.7%보다 4.9%포인트 커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0%에서 8.0%, 일본이 11.4%에서 12.4%, 한국이 2.4%에서 4.3%로 늘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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