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넘은 수출 규제…韓 항공업·日 경기 악영향
[앵커]
일본이 우리를 상대로 수출 규제에 나선 지 넉 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의 타깃이었던 반도체업계는 별 영향이 없고 엉뚱한 데 불똥이 튀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이 성수기인 3분기에 낙제 수준의 실적을 냈고 우리를 공격한 일본은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피해가 난 모습입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저비용항공사 1위 제주항공은 3분기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경기 둔화와 환율 상승 속에 일본의 수출 규제 탓에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수익성이 나빠진 겁니다.
6개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을 뺀 5곳이 모두 적자였습니다.
<정연승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여행수요가 이미 2019년 들어와서 증가폭이 둔화했고, 찰나에 일본 이슈까지 터지면서 감소국면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한 경제 공격은 일본 경제에 더 큰 부메랑이 돼 돌아갔습니다.
3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0.1%로, 2분기 0.4%보다 둔화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에 한국의 불매운동이 겹쳐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 소비까지 포함되는 수출이 전 분기보다 0.7%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9월 기준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 폭은 15.9% 감소로 나타난 반면 우리의 대일본 수출 감소는 6.0%에 그치고 있어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양국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세계무역기구, WTO 분쟁 타결을 위해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두 번째 협의에 나섭니다.
우리 측은 이번 협의 결과에 따라 만남을 더 이어갈 수 있지만, 별 진전이 없으면, 본격 분쟁절차에 들어가 일본을 압박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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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넘은 수출 규제…韓 항공업·日 경기 악영향
[앵커]
일본이 우리를 상대로 수출 규제에 나선 지 넉 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본의 타깃이었던 반도체업계는 별 영향이 없고 엉뚱한 데 불똥이 튀었습니다.
국내 항공사들이 성수기인 3분기에 낙제 수준의 실적을 냈고 우리를 공격한 일본은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피해가 난 모습입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