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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베네치아 53년만에 최악 물난리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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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만에 최고 수위 기록

비 그치지 않아 물란리 지속

이데일리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이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침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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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의 물난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ANSA 통신 등 이탈리아 및 유럽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탈리아 기상당국은 베네치아 지역에 계속 비가 내려 조수 수위가 최대 1m60㎝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의 비상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베네치아 시청은 이날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지난 14일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0만 유로의 예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지만 피해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베네치아는 지난 12일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열풍과 호우 등으로 해수 수위가 178㎝까지 치솟으면서 도시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는 1966년 이후 53년만의 최고 해수 수위였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 북동부의 수상도시로 갯벌에 나무 말뚝을 박아 도시를 건설해 유명해졌다. 갯벌 위에 도시를 지은 탓에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에 조수 수위가 올라 도시가 정기적으로 침수된다.

1987년 유네스코가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큼 역사적인 도시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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