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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국어 1등급컷, 7~8점 상승”…입시업체들이 본 ‘2020학년도 예상 커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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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나’형 4점 낮아질 듯

‘절대평가’ 영어 1등급 비율, 작년보다 6~9%선 상향 예상

상위권 대학 합격선 4~5점 뛸 듯…인문 중상위권은 하향

경향신문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하지만 수학에서는 중위~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 합격 커트라인은 지난해보다 올라가지만, 중상위권은 오히려 합격 커트라인이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와 예상 등급컷을 보고 정시 지원 대학을 결정하되, 논술시험 등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도 판단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학 커트라인 작년보다 하락 전망

15일 주요 입시업체들은 국어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을 원점수 91~92점으로 예상했다.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 국어 1등급 커트라인에 비해 7~8점 오른 것이다. 3등급 커트라인도 5~7점 오른 75~77점으로 예상했다. 입시업체들은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가채점 결과를 받아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작성했다.

수학에선 고난도 문제를 뜻하는 일명 ‘킬러 문항’은 지난해보다 쉬워졌지만 중간 난도 문제들이 어렵게 나오면서 중위~중상위권 학생들의 등급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학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모든 입시업체가 지난해보다 4점 하락한 84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학 ‘나’형 3등급은 지난해 원점수 커트라인이 74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62~64점으로 1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도 대다수 업체가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을 지난해와 동일한 92점으로 내다본 반면, 3등급 커트라인은 77~78점으로 81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에 비해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학원들은 원점수 90점 이상에게 주어지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5.3%)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등급 비율 확대폭은 입시업체별로 엇갈려 6~9%선으로 예상됐다.

모든 수험생이 필수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은 “과학탐구의 경우 8개 과목 1등급 예상 커트라인 평균이 지난해(46.6점)와 올해(46.3점) 큰 차이가 없고, 사회탐구는 48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수능 문제 관련 이의신청이 80여건 제기됐다. 평가원은 이를 심사한 뒤 오는 2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가채점 바탕으로 대입전형 결정해야

입시전문가들은 가채점 결과와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고려해 정시 전형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을 파악하고 향후 수시·정시 전형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시 전형에서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서둘러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학원들은 국어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크게 오른 반면, 수학의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그만큼 내리지 않아 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난해보다 원점수 합격 기준선이 오를 것으로 봤다.

유웨이가 수험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분석해 내놓은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원점수를 합한 300점 만점 기준)은 지난해보다 4~5점 높게 형성됐다.

인문계열 중상위권에서는 오히려 합격선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열 중상위권에서는 수학 ‘나’형의 3등급 커트라인이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오히려 합격 점수가 하락할 수도 있다. 자연계열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진학사는 “원점수와 원점수 단순 합산으로 만들어진 가채점 지원참고표는 큰 범주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수능 성적 발표 후에는 대학별 점수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별로 각 과목 반영 비율이 다르니 자신이 상대적으로 잘 본 과목과 못 본 과목을 고려해 정시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수학 반영 비율이 자연계열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40%이지만, 연세대는 33.3%이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어 반영 비율이 40%인 반면 자연계열은 25%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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