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규모로 김장을 해서 소외계층에게 나눠주는 김장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소래천일염과 젓갈을 넣어 축제처럼 열린 현장을 이기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웃들과 함께 김장을 하니 신명이 절로 납니다.

겨울나기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소외계층에 김치를 기부하는 사랑의 나눔 김장입니다.

돼지 수육 천명 분을 준비하는 도마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기증받은 돼지 14마리를 삶아 수육으로 맛깔스럽게 써는 손길에도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재봉 / 요식업중앙회 인천 남동지부장 : 재능으로 저희 업소들 사장님들이신데, 다 나와서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는 중입니다.]

무려 2천 명이 참가한 이번 김장축제에는 지역 특산물인 소래포구의 젓갈과 천일염이 사용됐습니다.

주부들의 사랑을 받는 유명연예인도 참가해 이웃돕기에 힘을 보탰습니다.

[전원주/ 탤런트 : 정말 활력을 느꼈고요. 오늘 남동구 김치축제 이것도 그냥 축제가 아닙니다. 행복 나눔 자선성 축제입니다. 많은 분에게 우리가 잘 담가서 많은 어려운 분에게 돌리겠습니다.]

김장간을 재현하고 맛있게 김치 담그는 법도 배우는 김치 명인의 특별 강좌도 마련됐습니다.

명인은 속이 꽉 찬 배추를 쓰되 소금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배추가 무르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이하연 / 김치 명인 : 정제염을 쓰거나 수입산 소금을 쓰거나 그러면 염도가 맞지 않아서 그래요. 반드시 절일 때는 서해안 천일염!]

김치를 담그는 가정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럿이 힘을 합치니 비용은 적게 들고 축제의 의미는 김치맛처럼 깊어졌습니다.

[이강호 /인천시 남동구청장 : 행사 기획 단계부터 배추를 사전 공동구매를 했기 때문에 (배추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요, 또, 우리 소래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젓갈과 천일염을 사용해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김장축제가 됐습니다.]

대규모로 치러진 행사 중간에 차가운 비가 쏟아졌지만, 소외된 이웃을 돕는 뜨거운 김장 한마당의 열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YTN 이기정[leek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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