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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해 김장 시즌 시작...'김포족' 위한 포장김치부터 도매가 배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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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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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했지만 지난 가을 뒤늦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영향으로 배춧값이 크게 폭등하면서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상 종가집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김포족(김장 포기족)’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유통가는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일명 ‘금(金)추’로 불리는 배추를 도매가로 판매하거나 김포족을 위한 포장김치 종류 다변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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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심영순 한식 요리연구가와 함께 12월 말까지 김장김치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제품인 ‘심영순 김치 3종 세트(2만9,600원)’는 심영순 요리연구가의 비법 향신즙과 심영순 쇠고기국간장을 넣어 만든 상품으로 맛김치(2캔), 깍두기(1캔), 총각김치(1캔)으로 구성돼 있다.

또 비건 상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채식주의자를 위한 ‘심영순 비건김치세트(3만1,600원)’도 함께 선보였다. 비건김치세트는 젓갈이나 해산물 육수를 넣지 않고 채소 육수 등 오직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상품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며 맛김치, 섞박지 2종으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김치세트 외에도 대용량으로 구성된 ‘포기김치(10kg, 4만8,000원)’, ‘총각김치(5kg, 3만5,000원)’, ‘동치미(5kg, 1만7,500원)’ 별미김치 3종과 간편 김장재료인 ‘절임배추(10kg/23,000원)’, ‘김장양념(6kg/37,500원)’ 등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김장김치는 오는 12월 말까지 전국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예약 주문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들은 택배를 통해 지정한 주소지까지 무료로 배송된다.

편의점 CU는 30년 전통 대상 종가집과 손잡고 다음 달 16일까지 별미 김치 및 김장김치 예약 판매에 나선다. 해당 상품은 동치미(1.2kg), 총각김치(1kg), 돌산갓김치(1kg), 파김치(900g) 등 별미 김치와 김장양념(5.5kg), 대용량 포기김치(10kg)를 포함한 6종이다.

가까운 CU에 비치된 예약 주문서를 작성하면 1kg 내외의 소포장 별미 김치는 고객이 지정한 수령일에 점포에서 바로 픽업 가능하며 비교적 무거운 김장양념, 대용량 포기김치는 고객이 지정한 주소지로 무료 배송된다.

특히 CU 예약 주문 서비스를 통해 해당 상품들을 구입하면 소비자권장가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통신사에 따라 1,000원 당 100원(등급별 차등)의 할인 혜택까지 추가로 적용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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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김포족을 노려 포장김치 상품을 확대했다면 대형마트는 김장을 포기살 수 없는 김장족들을 위해 배추를 도매가 수준으로 준비했다. 이마트(139480)는 오는 20일까지 배추(3입)를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6,900원에서 20% 할인된 5,520원에 판매한다. 이는 도매가보다도 30% 저렴한 수준이다.

또 일반 배추보다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월등히 높아 속이 노란 빛깔을 띄는 베타후레쉬 배추(3입)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7,800원에서 20% 할인된 6,24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발무(단)는 5,980원, 알타리무는 2,980원(1단)에 판매한다.

이마트은 배추의 가격이 올라섰지만 김장 부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전체 김장비용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이마트의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18만8,700원으로 전년(21만5,840원)보다 12.6% 하락했다. 이는 배추, 무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한 데다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생굴 등 부재료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김장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춧가루의 경우, 재배면적 및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시세가 하락하며 소매가도 대폭 싸졌다. 실제로 지난 10월 건고추(화건, 上품/600g)의 5대 도매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30% 낮은 8,610원을 기록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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