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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김정은,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대미 메시지 담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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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참관 소식 2년 만에 전해져

한미연합훈련 앞두고 대미 압박 관측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19.11.16.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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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저강도 군사 행보를 보이며 한미연합훈련 관련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하시였다"고 밝혔다.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경기대회에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에 박정천 포병국장(육군 대장), 김광혁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이 참석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전투비행술경기대회는 북한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의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연례 행사로 김 위원장의 지시 아래 2014년 처음으로 시작됐다.

통신은 경기대회 개막을 장식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가 항공군 추격기의 엄호를 받으며 비행장 상공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또 "경기대회는 사단장조, 추격기연대장조, 경비행기연대장조로 나누어 모든 비행기들에 최대무장을 적재하고 비행지휘성원들의 편대지휘로 목표물에 대한 폭격비행과 사격비행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행지휘성원들과 전투비행사들이 경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높은 비행술을 선보이며 열띤 경기를 진행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어 "우리 비행사들은 철두철미 위대한 사상과 위대한 전법으로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적들과 싸울 생각을 해야 한다"며 "싸움의 승패 여부는 무장장비의 전투적 제원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비행기의 기술적 우세를 자랑하는 적들의 항공무력을 견제하기 위한 우리 식 항공무장 개발과 관련한 방향을 제시하시면서 주체적 항공 무력을 강화발전시키는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 소식을 전한 것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난해에는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지난달 김 위원장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참관 소식을 전하지 않다가 두 달여 만에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가 전해져 주목된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맞춰 북한의 공군력을 과시해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대미 압박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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