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자연에 물든 화가, 사람들 물들이려 초록색 물감 들고 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간] 노석미 화가의 산문집 '매우 초록'

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책이 제목처럼 초록초록하다. 표면에 드러난 표지 색깔부터 저자가 살고 있는 지역, 그리고 그의 삶까지 전부 다.

40대인 노석미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를 졸업하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원래 서울에 살았지만, 고단한 서울살이 대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택하고 경기 양평군으로 이사했다.

그렇게 살아온 10년가량의 세월을 담은 책이 '매우 초록'이다. 책에는 양평에 살기까지 땅을 보러가는 과정부터 양평에 머물면서 음식을 해먹고, 고양이들을 돌보고,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분명 소소한 이야기들이다. 남 사는 이야기가 무슨 재미가 있냐고 물을 수 있는데, 재미있다.

서울사람이라면 귀농해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대리만족할 수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책 속에서 자주 나오는 고양이 이야기로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화가라는 직업을 가진 저자의 책 답게 직접 그린 그림들이 다수 수록돼 있다. 자연 풍경, 고양이, 소소한 일상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책은 땅과 집, 정원과 밭, 동물을 만나는 일, 사람을 만나는 일, 집과 길 등 5부로 구성됐다.

분명 주제별로 나눠져 있는데 순차적으로 일어난 일들을 적어놓은 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찌 보면 tvN 예능 '삼시세끼' 같기도 하다.

그렇게 책은 잡념을 없애주고, 마음까지 초록하게 만든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약간의 힌트는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 매우 초록 / 노석미 지음 / 난다 / 1만8000원
lgir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