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은 16일 "군 통수권자이자 국방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군이 흔들리고 있다. 일개 중령이 정상적인 보고 체계를 무시하고 청와대에 직보하는 군기문란까지 벌어지더니, 대통령과 총리의 동생을 채용한 SM그룹 회장을 규정에도 없는 명예 사단장으로 임명해 소장 군복을 입힌 채로 장병을 훈시하고 오픈카에서 사열을 받도록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청와대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말을 바꿔가며 국민을 기만하던 국방부와 군은 지소미아 종료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국익보다는 정권의 안위를 걱정하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 현 정권 들어 청와대의 몇몇 인사들에게 장악된 군이 얼마나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 안달인지 보여주는 것이자, 일련의 기강해이를 몰랐다며 뒤늦게 경위 파악이나 지시하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무능과 지휘력 부재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실제 정 장관은 북한의 일방적인 무력 도발인 연평해전 등을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라 하고 첫 스텔스기 도착식도 외면하는 등 문재인 정권의 북한 감싸기에 앞장서 동조하며 군의 권력 줄 서기에 불을 댕긴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 경계 작전 실패도 모자라 은폐 조작으로 국민을 속이고, 허위 자백 강요와 같은 최악의 기강 해이를 초래하고도 부하에게 책임이나 전가해 온 정 장관이 또 어떤 화를 가져올지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면서 "나라와 국민이 아닌 권력만 바라보는 군은 안보 지킴이가 아니라 안보 위협요소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