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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30th SRE][Best Report]한신평 'F4' 한·일 무역분쟁의 맥을 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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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원종현·강교진·강병준·최원영 한신평 연구원

이데일리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한일 무역분쟁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업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가 30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베스트리포트 2위에 올랐다. 이 보고서는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산업 주요 업체들 영향을 점검하고 업체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담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왼쪽부터)산업3실 최원영, 강병준 , 강교진, 원종현 연구원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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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사회·경제 분야에서 촘촘히 얽혀 있지만 과거사 문제로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결정은 한일 관계를 한층 얼어붙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설상가상으로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우려는 빠르게 확산됐다.

국내 업계는 일본 정부의 규제 결정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중장기적 영향과 업체별 신용도에 대한 물음표가 커질 무렵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내놓은 ‘한일 무역분쟁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업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는 시장 참여자들의 궁금증에 발 빠르게 대응한 보고서로 이목을 끌었다.

30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구보고서’를 묻는 말에 총 190명의 응답자 중 39명(13.4%)이 해당 보고서를 지목했다. 시장 분석을 주로 하는 크레딧 애널리스트와 직접 채권을 운용하는 채권매니저에 이르기까지 고른 표를 받았다. 이 보고서는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산업3실 원종현(사진 오른쪽부터), 강교진, 강병준, 최원영 연구원이 집필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소식을 접했을 때 시장이 우려하는 상황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평사 관점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죠.”

보고서는 원종현 실장을 필두로 한신평 산업3실 4인방의 정성과 분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1100여개가 넘는 산자부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전수조사를 걸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일본과의 무역 분쟁이 우려되는 핵심 산업군을 나눈 뒤 관련 업체들의 대응 전략과 향후 방향 등을 조사하는 데 주력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와 공급 등을 감안할 때 장기 규제를 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을 맡은 강교진 연구원은 “올해 3분기(7~9월)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꺾였다”면서도 “일본 입장에서도 국내 대형 고객사를 잃게 되면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기간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향후 흐름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원영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는 공급과잉 심화와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증가로 경쟁력 유지가 쉽지 않다”며 “최근 들어 국내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상황에서 사업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를 넘어 전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한일 무역분쟁을 담은 보고서는 시장에서 적잖은 호평을 받았다. 원 실장은 “갑자기 발생한 한일 무역분쟁 이슈를 다뤄보자고 했을 때 흔쾌히 따라와 준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내 업계가 한일 무역분쟁에 적극 대응하면서 관련 이슈에 대한 우려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일본 정부가 사회적 이슈를 무역분쟁으로 옮기는 2~3차 규제를 가할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관련 이슈를 꾸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0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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