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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30th SRE][Best Report]IFRS 17 도입에 따른 생명보험사 재무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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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 9월 NICE신용평가는 국제회계기준(IFRS) 17 도입에 따른 생명보험사 재무적 영향 및 신용평가 방향성을 분석해 연구보고서를 냈다. IFRS 17이 도입되면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점을 짚어줬으며, 여러 가정을 통한 보험부채 평가 등으로 실제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쉽게 사례를 분석했다. 또 NICE신평의 이번 보고서는 생명보험사별로 IFRS 17 도입이 미치는 사업과 재무적 영향을 정리해 주요 모니터링 요소를 제시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IFRS 17이 시행되면 원가법으로 계산되던 보험부채가 결산시점의 기초율에 기반해 완전시가로 평가된다. 손익계산서상 보험손익에서 저축보험료가 제외되고 보험 수익을 실제 보험사고가 발생하는 보험금 지급기간에 나눠 인식하게 됨과 더불어 신계약비 이연이 없어지는 등 보험회사 재무제표 작성 기준이 크게 변한다.

IFRS 17 기준 재무제표에는 보험사의 이익 원천별 수익 비용 정보가 제공됨에 따라 현행 회계기준에 비해 유용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보험료를 예수금 조달 형태로 분류하고 보험부채 이자를 조달비용 형태로 구분함에 따라 다른 금융업권과의 비교 가능성도 높아진다.

기말 보험부채 재평가시에는 실제 사고발생률을 반영해 추정하기에 당기 보험영업 실적이 미래 보험부채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IFRS 17이 시행되면 단기적인 보험영업 성과나 자산운용 실적보다는 보험영업 부문의 수익성 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예컨대 A사와 B사의 당기순이익이 동일하더라도 보험영업 현금흐름이 더 개선된 A사의 경우 사고율을 반영한 보험부채 재평가 과정을 거치면서 B사보다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다.

IFRS 17 도입시 보험 포트폴리오의 적정성과 단기 자본확충 여력에 따라 사업이나 재무에 미치는 영향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보험 포트폴리오 적정성이 우수해 보험영업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고, 추가 자본성조달 여력이 충분해 부채시가 평가에 대해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을 전망이다. NICE신평이 유효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12개 생명보험사 중 이에 해당하는 회사들은 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동양생명·푸본현대생명 등이다. 이들 보험사에 대해서는 규제 이행 상황과 더불어 통상적인 사후관리 수준의 모니터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농협생명·하나생명·DB생명 등은 ‘보통’ 영향군으로 구분된다. 보험 포트폴리오 적정성이 우수하거나 단기적인 자본확충 능력 중 어느 한 쪽만 충족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다. 보험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이 우수하지만 단기 자본확충 부담이 큰 회사의 경우에는 규제자본비율의 절대적 수준 및 자본관리능력 유지 여부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보험 포트폴리오 적정성이 열위한 보험사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지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

흥국생명·KDB생명은 IFRS 17 도입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부채 위험 수준이 높고 부채 추가적립 부담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능력이 충분치 않아 제도 도입에 대비한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보험계약 관리 수준 및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정도,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위험 익스포저 증감 추세,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본확충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0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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