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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치매위험 노인에 웨어러블 GPS제공...눈길끄는 SK하이닉스의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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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신생아와 관련된 사고가 많아지면서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지난 달 태어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져 경찰 수사가 시작 됐다. 경찰이 CCTV를 확인 하고 수사를 시작하자 해당 간호사는 학대 과실을 인정하고 입건됐고 병원은 지난 8일 폐업했다.

또 올해 4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간호팀장이 태어난 지 15일된 아기를 들어 올리다 떨어뜨렸으나 바로 응급 조치를 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려다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자 간호 팀장은 사고 이후 조리원을 그만 두는 일도 있었다. 이렇듯 반복되는 신생아 안전 사고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으며, 보호자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일부 요양 시설에서도 치료와 보호라는 명목으로 노인학대 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 11월 경북 고령에 있는 요양원에서는 입소한 할아버지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내화를 벗어 해당 노인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모습 등이 복도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의료시설·산후조리원·요양시설 내 CCTV 설치 의무 법안이 국회에서 상정되지 않아 앞으로도 비슷한 사건·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가족들을 맡길 수 있도록 빠른 법안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2018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 자료에 따르면 1996~2016년 동안 사고 유형별 어린이 사망자 수는 636명으로, 사망원인 중 자동차 사고(운수 42.5%) 다음으로 질식(17.9%)이 가장 높았다. 질식 사고 사망자수는 114명으로 이 가운데 신생아인 0세 비중이 71.1%에 달했다. 침대에서 베개나 어머니 몸, 침대보 등으로 질식해 숨진 경우가 34.2%로 가장 많았다.

아이 뿐만 아니라 치매를 앓는 실종 신고도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서는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접수된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모두 2만8325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례는 216건이나 된다. 또한 실종자 수색 CCTV에도 한계가 있어 이들 치매환자 실종 사고를 해결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안심지키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더케어 컴퍼니의 ‘배내캠’은 조리원 내 신생아 캠 서비스로 아기 1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와 1대1 유무선 IP 카메라 매칭을 통하여 아이가 궁금한 산모와 가족들을 위해 내 아이를 지켜볼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다. 실제 조리원에 내원한 배내캠 고객이 리뷰를 작성하여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누적 내려받기 15만건과 하루 방문자 수만 2,000명에 달한다. 모바일뿐 아니라 PC, 태블릿 등 여러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큐보AI(cubo AI) 베이비 모니터는 건강 체크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CCTV 카메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아기의 체온과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있으며, 실내 온도 측정, 자장가 출력, 카메라 범위 이탈 알림 등의 기능도 추가로 도입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음성교환(VOX) 기능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아기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도 있다. 부모가 위험 지역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아이가 이 지역에 들어서는 순간 경고가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프로그램 행복 GPS 배회감지기 서비스로 치매 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취약계층의 어르신과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GPS 기반의 웨어러블 배회감지기를 무상 제공한다. SK는 초소형 GPS 배회감지와 통신비를 지원하며 대상은 전국 치매노인 실종위험군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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