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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한국당 "정경두는 SM 우오현 '軍장병사열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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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육군 30사단 명예 사단장 위촉 1주년 기념식에서 사단장과 함께 장병들을 열병하는 우오현 SM그룹 회장. 국방일보


자유한국당이 16일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이 SM그룹 우오현 회장을 명예 사단장에 임명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과 총리의 동생을 채용한 SM그룹 회장을 규정에도 없는 명예 사단장으로 임명해 소장 군복을 입힌 채로 장병을 훈시하고 오픈카에서 사열을 받도록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는 현 정권 들어 청와대의 몇몇 인사들에게 장악된 군이 얼마나 살아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 안달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련의 기강해이를 몰랐다며 뒤늦게 경위 파악이나 지시하는 정 장관의 무능과 지휘력 부재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장관은 북한의 일방적인 무력 도발인 연평해전 등을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라 하고 첫 스텔스기 도착식도 외면하는 등 문재인 정권의 북한 감싸기에 앞장서 동조하며 군의 권력 줄 서기에 불을 댕긴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나라와 국민이 아닌 권력만 바라보는 군은 안보 지킴이가 아니라 안보 위협요소에 불과하다"며 "군 통수권자이자 국방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국방일보 및 육군 등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30사단에서는 이달 12일 우 회장이 참석한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당시 육군 전투복과 소장 계급을 뜻하는 별 2개가 달린 베레모를 착용한 우 회장은 사단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장병들을 열병했다.

우 회장은 지난해 11월 30사단 명예 사단장으로 위촉됐다. 국방부 '민간인의 명예군인 위촉 훈령'에 따르면 명예군인의 계급은 '하사~대령'으로 명시됐다.

명예군인인 우 회장이 사단장 계급인 소장을 부여받을 수없단 지적과 함께 과잉 의전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이 일자 육군본부는 예하 부대 명예 군인 실태를 파악하고 규정을 보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언론에 "(30사단 명예 사단장 임명이) 규정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서 "관련 규정을 세부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월 열리는 사단 국기 게양식에서 후원자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된 것"이라며 우 회장을 위해 별도로 병력을 동원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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