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자유한국당 "文대통령 지소미아 종료로 韓美日동맹까지 흔들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일 관계 망치더니, 지소미아 파기로 한미일 안보 공조 흔들어…득 보는 곳은 북한·중국"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미국 측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예방 자리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한일에 이어 한미동맹까지 흔들리는 대한민국 안보상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이 '지소미아 파기할 것'이란 의지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지소미아 파기를 지속적으로 우려한 미국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엿다.

김 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이미 파기에 대한 확고한 발언으로 지소미아 연장은 커녕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 대화 창구마저 차단해버렸다"며 "결국 '답정너' 태도로 고수한 문 대통령의 '지소미아와 별개로 한·미·일 안보협력에 지속 노력하겠다'는 발언은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눈치보며 일본과의 지소미아까지 파기 결정한 문재인 정권이 이제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조하는 미국마저 거리를 두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지소미아 파기와 한미일 안보공조 파괴로 득을 보는 곳은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과 중국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찾은 에스퍼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과 군사 정보를 공유하기는 어렵다"는 기존 방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한·미·일 간 안보협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라며 "이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노력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화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같은 날 오전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관련 양국 국방장관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해 "(지소미아) 종료로 득을 보는 것은 결국 중국과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