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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유승민과 통합 염두했나···황교안 "싸움 힘들어져, 희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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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후 울산시 남구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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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며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을 위해선 한국당이 가진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변혁의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에 통합 조건으로 보수재건의 3대 원칙(①탄핵의 강을 건널 것 ②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③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을 것)을 제시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며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가 폭삭 망하고 안보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세계가 다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며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도 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며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지난 9일 대구와 세종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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