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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돼지열병 사투 화천군,새끼돼지 출하 일시허용…방역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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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열병 사투 화천군, 자돈(새끼돼지) 출하 길 열었다…화천군과 강원도·농가들, 농림부에 요청 끝에 일시허용 조치

· 화천군 비롯, 인접지역 양돈농가 ASF 미발생, 24시간 농가 출입통제 노력 주효…야생멧돼지 전면전 지난 15일까지 총 339마리 포획, 양돈농가·민통선·북한강 수계 소독·울타리 설치 등 확산방지 성과

스포츠서울

지난달 접경지인 강원도 화천군 한 농가의 밭에 야생 멧돼지를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제공=화천군청)



[화천=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화천지역 양돈농가들에게 새끼돼지 출하라는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화천군은 16일부터 사내면의 ㈜청운농업회사법인의 자돈(새끼돼지) 900마리를 강원도내 남부지역으로 우선 출하중이며 추가 출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허용된 이번 자돈 출하는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와 화천군·농가들이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속 요청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화천군을 비롯해 인접 지역의 양돈농가에서 발병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모든 양돈농가의 허가받지 않은 차량 출입이 화천군 공무원과 주민·군인들에 의해 원천 봉쇄되고 있는 점도 감안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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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화천군 ‘평화의 댐’ 인근 도로에서 7사단 군부대 화생방 제독차량이 ASF 차단을 위한 북한강 수계 소독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양돈농가는 평상시 적정 마릿 수가 5000마리 규모다. 하지만 돼지열병 사태로 육성돈은 물론, 자돈 출하까지 막히면서 16일 기준 8467마리 이상의 돼지가 밀집사육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매일 20~40마리의 돼지가 폐사할 정도로 그 피해가 막심했다.

그 동안 돼지열병과 온 힘을 다해 싸워낸 화천군과 주민과 주둔 군부대·농가들은 이번 조치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1일 53명의 공무원과 군인, 주민들이 양돈농가와 거점 이동통제초소, 민통선 이동통제초소에서 출입통제와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각 농가는 물론 진입로 주변은 공동방제단이 1일 2회 소독을 하고 있다. 국도 5호선, 지방도 460호선, 민통선 주변 소독은 화천군과 군부대가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천군은 자체 보유한 선박까지 동원해 평화의 댐 등 북한강 수계 방역까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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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화천군 화천읍에서 DMZ접경지역 부대 군인들이 ‘멧돼지 포획틀’을 수송차량에 싣기전 제작자로부터 사용설명을 듣고 있다.



화천군은 이제 돼지열병 방역의 성공 여부가 야생 멧돼지 차단에 달린 것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농가 발생사례는 아직 없지만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감염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태 발생 초기부터 도내에서 가장 먼저 포획틀을 106개르 대량 확보해 설치한 화천군은 지난달 중순 이후 지난 15일까지 모두 308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했다. 민간엽사와 군부대 포획팀이 잡은 31마리까지 합치면 총 339마리가 제거됐다.

화천에서는 모두 17농가에서 돼지 2만8708마리를 사육 중이다. 화천군은 이번 돼지열병 사태로 군부대 2개 포함, 22개 초소를 운용해 15일 기준 모두 4만3432대의 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아직 전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며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최고수준의 방역태세를 결코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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