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백발노인의 열정적인 몸짓에 열광했다. 세월이 담긴 기품 있는 시니어 모델들의 워킹에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15일 오후 5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문화홀)에서 열린 제1회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 본선 대회에선 끊임없이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로익씨(65+·남)가 대상을 거머쥐면서 대한민국 시니어 모델 1호인 김칠두와 소은영을 잇는 시니어 모델로 거듭나게 됐다. 최우수상에는 육세라씨(45+·여), 최애리씨(55+·여), 리송씨(65+·여)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대회는 포튼가먼트와 엑스와이(exyai.)의 의상을 입고 참가자들이 연출한 패션쇼 무대로 시작해 단체별, 개별 워킹으로 이어졌다. 350여석의 자리를 가득 채운 관객과 가수 김재희씨의 공연은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1회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 본선 대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수상(55+ 사파이어상) 최애리, 모델 김칠두, 대상 이로익, 최우수상(65+ 루비상) 리송, 최우수상(45+ 에메랄드상) 육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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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는 45세(1975년생)이상부터 65세이상 남녀 시니어모델들이 모였다. 한국모델협회는 10월30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약 3주간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울산, 포항, 익산 등 전국 각지에서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후 약 700여 명의 참가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달 22일, 23일 양일간 실물오디션 1차 예선을 실시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120명이 실물오디션 2차 예선에 참가했으며, 이날 본선 무대에는 최종 진출자 3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를 알코올 중독자의 삶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삶으로 돌아오는 여정, 누군가의 아내에서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 젊었을 때 못다 이룬 모델의 꿈을 이루는 계기로 삼았다.​

대회를 주최·주관한 임주완 한국모델협회 회장은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의 대상인 시니어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년과 노년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니어모델산업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니어모델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도신우 모델센터 인터내셔날 회장은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한국모델협회에서 기획해 진행하는 최고의 대회”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시니어모델은 앞으로 대한민국 신어 패션과 뷰티 등의 리더로서 문화산업 중심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 대상 이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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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려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장은 “내년부터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면서 “시니어모델선발대회는 살아온 인생의 아름다움을 진정으로 뽐낼 수 있는 좋은 자리이며 시니어모델만의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며 많은 시니어들에게 꿈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영길 아주경제신문 회장은 “저도 65세+인데 무대를 보고 굉장히 감명받았다. 100세시대가 본격화되면서 65+가 시니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면서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중장년층들의 역할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가수 퀸의 ‘위 아더 챔피언’의 가사를 읊으며 “우리는 챔피언이야, 나의 친구들 우린 끝까지 계속 싸워나갈 거야. 패배자를 위한 시간은 없어 왜냐면 우리는 세계의 챔피언이니까”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모델협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제2의 행복한 인생을 꿈꾸는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모델로 데뷔할 수 있도록 서울패션위크 출연, K MODEL AWARD 수상 등 입상자들의 모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본 대회는 사단법인 한국모델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롯데백화점, 구스앤홈, 제이액터스, 하늘농가, 오민크리에이터, 크리스탈드레스, 포튼가먼트 등이 협찬했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1회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 본선 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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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수상자 명단.

■ 본상
△대상: 이로익
△최우수상: 육세라(45+ 에메랄드상), 최애리(55+ 사파이어상), 리송(65+ 루비상)

■ 특별상
△포토제닉상: 윤영주
△우정상: 리송
△소셜오디션 SNS 인기상: 전영애(45+), 문연경(55+), 이로익(65+)

■ 협찬사상
△구스앤홈상: 서호신
△내밥이야상: 장재헌
△동안미소한의원상: 정승훈
△지져스모델아카데미상: 김명화
△하늘농가상: 하태종
△제이액터스상: 김옥현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서민지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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