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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고추박사의 아름다운성] 전립선암과 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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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조성완 이윤수비뇨기과 원장]‘전립선 암인데요’라는 말에 ‘지금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요?’하며 놀란다. 소변이 불편하다고 해 전립선검사를 하다보면 간혹 암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다. 환자가 말한대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암인 경우가 있다.

P씨는 50대 후반으로 근처 금융회사의 중간간부이다. 회사 회장과 회의를 하는 도중에 소변을 마려워지기 시작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중간에 화장실을 가야한다고
이데일리

한다. 이러다가는 회사에서 잘릴 것같아 찿아왔다고 한다. 연령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시작하는 나이이었다. 소변을 얼마나 잘 누는지 컴퓨터로 측정하는 요속감사, 혈액으로 전립선암 특이항체검사, 전립선초음파, 잔뇨검사, 및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촉지하는 검사 등을 시행하였다. 그런데 전립선 특이항체 검사가 정상이 4 ng/ml 인데 17ng/ml로 높아있었다. 전립선조직검사를 시행하였더니 암으로 나왔다. 소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전립선 비대증 초기로 생각되었으나 검사결과 암으로 나온 것이다. 50대 이후에는 일년에 한번씩 전립선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경우 때문이다.

전립선 모양이 마치 귤과 같아 비대증은 내부에 생기고 암은 외부 바깥부위에 생겨난다. 요도는 전립선 내부를 관통하여 외부 요도로 통해 나간다. 내부에 생긴 비대증은 바로 요도부위를 눌러 소변이 불편해진다. 암은 전립선 외부에 생기다보니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암과 달리 전립선암은 혈액검사에서 쉽게 찿아낼 수가 있다. 조직검사도 크게 힘들지않아 조금만 부지런하면 암조기 발견이 어렵지 않다. 큰 병원에 가서 전립선암 수술을 하도록 도와주었다.

수술후 일년 뒤에 발기가 되지 않네요 하며 찿아왔다. 일단 발기부전 약을 복용하라고 해보았다. 복용을 하여도 성관계를 가질 만큼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음경보형물 수술이 전문이시지 않냐며 자신도 빨리 수술을 해달라고 한다. 전립선암 수술한 병원에서도 보형물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한다. 전립선암 수술후 발기부전이 올 수 있으며 약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수술한다고 설명을 들었다. 암도 초기에 발견하여 다른 치료도 필요없게되어 고맙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발기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끝까지 자신을 책임지고 보형물 수술까지 해달라고 한다. 따라온 부인도 설득을 당했는지 수술에 동의 한다고 한다.

수술 후 찿아온 환자는 자신을 두 번 살려주었다며 고마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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