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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미.일.유럽 자동차업계 인력감축 7만명 넘어..금융위기 수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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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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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침체 여파로 미국·일본·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감축규모는 총 7만명 이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10만명 수준에 육박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3곳을 포함해 전세계 총 7곳의 공장을 폐쇄하고 1만4000명의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도 공장 작업인원 1만2000명을 감소하고 닛산자동차 역시 생산부문 인력 1만25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신차 판매대수 감소와 전기차 선호 등에 따른 것이다.

2018년 전세계 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9581만대였다. 미국·일본·유럽에서는 신차 판매대수가 한계점에 이르러 올해 미국에서 전년대비 3%를 밑돌고 유럽 역시 1% 감소했다.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을 당시 자동차업계에서는 "신흥국 시장에서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업계에서는 신흥국 투자를 확대해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증가했지만 2018년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 대비 1.1% 감소한 9563만대를 기록하며 첫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국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자동차의 총 대수는 2030년 17억대 미만, 2050년 20억대로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토추 종합연구소의 산시로 주임 연구원은 "기존의 대량생산 모델이 한계에 봉착하며 생산력의 감소를 전제로 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로의 전환도 생산체제의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가솔린 차에 비해 부품이 30% 가량 적고 조립 인력 역시 더 적게 들어간다.

2030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의 40%를 목표로 삼은 독일 폭스바겐은 독일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면서 2023년까지 7000~8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포드자동차 역시 올해 6월 유럽에서 내연기계와 변속기 등 가솔린 차 관련 공장 5곳의 폐쇄를 결정했다.

인력감축 움직임은 환경규제 및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이기도 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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