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작
'살아 있는 팝 아트 황제’로 불리는 작가
만화캐릭터로 기후·환경 등 심각성 지적
배경 쓴 한글 기사로 '친근한 예술' 이어
케니 샤프 ‘플로일’(사진=백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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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80년대 미국 뉴욕 이스트 빌리지. 젊은 키스 해링(1958∼1990),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 등이 그 동네에 있었다. ‘미술작품’ 하면 자동으로 떠올리는 전통 전시공간을 떠나 거리·지하철 등에서 퍼포먼스와 실험예술을 하던 이들이다. 결은 좀 달랐지만 ‘낙서화’란 도구로 뭉쳤더랬다.
그 무리에 케니 샤프(61)가 있었다. 단명한 해링·바스키아를 떠올리며 ‘살아 있는 팝 아트의 황제’로도 불리는.
샤프의 작업은 ‘공상과학 만화캐릭터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 전하기’로 모인다. 오랜 관심은 기후·환경문제란다. 흐느적거리는 유기체, 우주 사는 생물체 등을 주인공 삼아 심각한 지구 상황을 장난스럽게 전달하는데.
‘플로일’(Fliol·2019)이 그중 한 점. 배시시 웃고 있지만 줄기·잎이 까만 꽃을 세우고 이상기후에 관한 신문기사를 깔았다. 기사가 한글인 건 한국 전시를 위한 배려일 터. ‘예술은 모두에게 친근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변함이 없나 보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길 백아트 서울서 여는 개인전 ‘불안하게 낙관적인’(Anxiously Optimistic)에서 볼 수 있다. 플라스틱 알루미늄 프레임, 리넨에 오일·아크릴·실크스크린 잉크. 138.6×122㎝. 작가 소장. 백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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