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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비혼 증가 이유 1위 '개인삶 중시'(女)·'출산양육 부담'(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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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인식조사…저출산 대책으로 "일·가정 양립 환경 필요"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최근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로 남성은 '출산·양육 부담'과 '과도한 주거비용'을, 여성은 '개인의 삶·여가 중시'와 '과도한 주거비용'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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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증가 이유' 경기도민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가 17일 공개한 '결혼, 자녀, 저출산과 관련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로 남성이 꼽은 1위는 출산·양육 부담(32%)이었고, 다음이 과도한 주거비용(29%), 개인의 삶·여가 중시(17%), 이상적 배우자 못 만남(7%)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비혼이 증가하는 이유로 개인의 삶·여가 중시(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이 과도한 주거비용(21%), 출산·양육 부담(20%), 이상적 배우자 못 만남(12%) 순이었다.

비혼 문제에 관해 남녀 간 시각차는 있었으나 주거비용과 관련해서는 남녀가 공통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그 원인으로는 34%가 양육비·사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을 들었고, 다음으로 자녀 양육 심리적 부담(13%), 개인의 삶을 더 중시(13%), 과도한 주거비용(12%), 미래 사회상 비관적 전망(11%)을 꼽았다.

특히 여성들은 휴직 곤란·경력단절(13%)을 남성(5%)보다 더 많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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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장 시급한 저출산 대책으로는 공공 보육 강화(27%)를 꼽아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돌봄 시스템 확대와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민들은 이어 육아기 단축·유연 근무 등 다양한 근로 형태 확산(18%), 다자녀 주거복지 확대(11%), 육아휴직 장려(11%) 등을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저출산 대책으로 꼽았다.

결혼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4%가 '해야 한다'고 답했고, 69%는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안동광 정책기획관은 "경기도는 올해 인구정책 방향을 '모든 세대 삶의 질 제고'로 정했다"며 "저출산 대책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일·생활 균형 지원 플랫폼 구축·운영 등 20개 역점과제에 집중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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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경기도민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2천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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