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유엔 특사, 아녜스 만나 "볼리비아 폭력사태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성명 통해 우려 표명

모랄레스 "사퇴 수리되면 다음 선거 불출마"

뉴시스

【코차밤바(볼리비아)=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보안군이 코차밤바 외곽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과도정부는 전날 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11.1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장 아르노 유엔 특사가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과도정부의 친(親) 모랄레스 시위대(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으로 수십명이 사상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르노 특사는 이날 아녜스 대통령 권한대행과 면담하고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아르노 특사는 면담 후 "유엔은 볼리비아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것이 선거로 이어지는 가속화된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볼리비아 사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4일 특사를 파견했으며, 이날 만남은 지난 15일 아녜스 과도정부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8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16일 성명을 내고 "매우 위험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과도정부가 국제규범을 따르지 않는다면 볼리비아 상황을 통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난 10일 불명예 퇴진을 한 뒤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녜스 과도정부를 독재정권으로 묘사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의회가 자신의 사임을 승인하는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여전히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볼리비아에 돌아갈 것이란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다만 그는 "의회에서 사퇴가 공식적으로 수리되면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jwshi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