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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별 볼 일 없는 TV” LG전자, 풍자 더해 삼성 QLED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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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제품 최대 성수기인 연말 시즌을 앞두고 LG가 삼성의 간판 TV 제품인 ‘QLED TV’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1ㆍ2차와 달리 풍자와 위트를 담은 게 달라진 특징이고, 제목도 ‘별 볼 일 없는 TV vs. 별 볼 수 있는 TV’로 정했다. 액정(LCD) 패널로 만들어진 삼성 QLED TV는 자발광 소자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올레드) 패널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검은색이 완벽히 구현될 수 없다는 취지다.



“완전한 블랙만이 아주 작은 흰색 점도 표현”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틀 전인 지난 15일부터 소셜미디어 유튜브를 통해 1분 분량의 3차 TV 광고를 공개했다. FㆍUㆍQㆍK를 차례를 비춰 욕설을 연상케 해 삼성전자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불러왔던 1차나 2차 광고와는 다소 부드러운 톤이다.

LG의 광고는 아래와 같이 시작한다.

“우주에서 별을 찾아라.”(Searching for stars in the galaxy on TV)

중앙일보

LG전자는 15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새까만 우주(galxy)에서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면 그게 올레드 TV"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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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즉 갤럭시를 언급한 이유는 삼성이 스마트폰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데 왜 TV에는 LCD를 고집하느냐를 비꼬는 취지로 보인다. 최근 클리앙을 비롯한 국내 IT 커뮤니티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번인 체크’라는 제목의 유튜브 광고를 내놓자 “자기모순 아니냐”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LG의 유튜브 광고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성우는 “새까만 우주에서 반짝이는 별을 봤다면 LG의 올레드 TV”라고 말한다. “별이 안 보이거나 우주에 있는 수많은 많은 별 가운데 중 일부만 보이거나, 밝은 달 옆이 뿌옇게 흐려 보였다면 LED TV나 QLED TV”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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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15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QLED나 LED TV에선 TV 화면에 있는 별을 다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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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LCD TV는 퍼펙트 블랙을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갤럭시엔 OLED 쓰면서 왜 TV는 LCD" 공세



LG전자에 따르면 TV에서 검은색이 완벽히 구현될수록 아주 작은 흰색 점까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검정 바탕 화면이 흐릴수록 작은 흰색 점들은 묻힐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같은 날 조용히 5분 분량의 부정광고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삼성은 LG가 왜 TV 패널에 ‘RGB(레드-그린-블루)’ 패널이 아니라 화이트 소자를 더한 ‘RGB-W’ 패널을 쓰는지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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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유튜브에 공개한 LG 올레드 TV 관련 네거티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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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영상에 따르면 삼성은 LG가 화이트(W) 소자 기판 위에 레드(R)-그린(G)-블루(B) 컬러필터 붙인 W-OLED 방식으로 OLED 패널을 생산했기 때문에, 올레드 TV는 QLED와 달리 완벽한 컬러볼륨을 구현할 수 없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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