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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시그널] ‘강남언니’ 찍은 中 큰손... 100억 투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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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VC, 출자 긍정 검토

강남언니, 해외서비스 확대 이어

中알리바바헬스케어 제휴도 준비

[편집자註]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7일 11:07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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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으로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강남언니’에 중국 벤처캐피탈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벤처캐피탈(VC) 중 한 곳은 최근 해외서비스 확대를 앞두고 투자유치에 나선 강남언니에 대해 100억 규모 출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남언니는 166만 유저와 국내 1,400여개 성형외과를 잇는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이다. 2015년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 7월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강남언니는 지난해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강남언니 투자를 검토하는 중국 VC는 이제까지 400여 개에 이르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글로벌 큰 손이다. AI(인공지능), 인터넷플랫폼, 게임, 자동차 판매, 배터리 제조, 바이오헬스, 화장품, 병원 체인 등 성장과 혁신이 있을 만한 회사를 찾아 과감하게 장기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많다. 앞서 2015년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메디힐에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6년에는 CG특수효과업체인 덱스터에 100억원, L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방탄소년단을 키운 방시혁 대표가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구주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국내 성형시장은 5조~6조원, 시술 시장은 8조원 규모에 이른다. 특히 시술 시장은 보톡스와 모발이식 등 기능성 화장품, 가발 시장에서도 유입이 많아 성장세가 높다. 인근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한국 성형외과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강남언니는 외국인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연내 일본어 버전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엔 미용 시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정보 접근성을 제공한다.

중국 알리바바헬스케어와 제휴도 준비하고 있다. 강남언니가 보유한 성형외과 정보와 이용자 후기 등을 알리바바헬스케어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형태다. 강남언니는 이 서비스를 위해 여행플랫폼인 익스피디아 출신을 지난 6월 영입했다. 제휴가 성사되면 강남언니는 신규 고객 유치 효과와 함께 정보 제공에 대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면서 수익다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강남언니의 수익 모델은 이용자가 원하는 병원에 상담 신청을 할 때 병원으로부터 액션당 과금(CPA) 형태의 광고비를 받는 구조다. 특히 강남언니만의 자체 알고리즘과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거짓 후기 등을 차단해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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