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車시장 올해 5.6% 축소..中 11%↓·인도 16%↓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까지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가 전년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축소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7일 내놓은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즐었다. 감소폭은 지난 2·4분기 4.9%에서 3·4분기 5.5%로 0.6%포인트 확대됐다. 이 보고서가 분석한 주요시장에는 미국, EU,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주요 7개국이 포함됐다.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EU의 1~3·4분기 판매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1%와 1.6%씩 줄어 주요 시장 평균 감소폭을 하회했다.

미국은 대체 수요의 소진, 판매 인센티브 축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픽업 판매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에 그쳤으며, EU도 전기동력차의 판매증가로 1.6% 감소해 비교적판매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경기둔화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자동차 판매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같은 기간 각각 11.5%와 16.4%씩 판매가 줄면서 감소폭이 커졌다. 멕시코는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러시아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각각 7.4%, 2.0%씩 감소했다.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에서는 유럽이 올해 1~3·4분기 32.6%를 기록하면 전년 동기(31.4%)에 비해 세력을 키웠고, 일본과 미국 역시 같은 기간 25.2%→ 25.7%와 19.2%→19.3%로 각각 확대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주요시장에선 2.9%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1년 새 7.3%에서 7.5%로 끌어올렸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비교적 큰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라며 "이런 어려운 국면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금년 투입된 신형 SUV와 전기동력차 모델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