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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자동차 수출단가, 역대 최고치…3분기 처음 1만6000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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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차는 수출 140% 늘어

SUV 등 한국차 점유율 소폭 상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올해 3분기 자동차 수출단가가 약 20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세계 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SUV와 전기차를 앞세운 한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늘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올 3분기 자동차 수출단가는 평균 1만6384달러로 처음 1만6000달러대에 올라섰다. 올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194.22원)로는 1957만원이다. 1~9월 평균 수출단가도 1만5979달러다.

3분기 수출물량은 53만5635대로 작년 같은 기간(54만3466대)보다 조금 줄었지만 단가는 1만5117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 올랐다. 해외 현지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출 물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단가가 올라서 수출액은 영향을 덜 받았다.

이는 주로 가격이 높은 편인 SUV와 전기차 덕분이다. 9월까지 팰리세이드, 코나, 니로 등 SUV 수출이 107만4573대로 작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코나, 투싼, 트랙스 등 SUV 7종이 수출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올해 들어 18만448대로 작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는 4만8895대로 142.8%나 뛰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세계 승용차 시장이 줄어든 가운데도 한국차 점유율은 소폭 늘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부진으로 올해 세계 승용차 판매는 5.6%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같은 SUV와 전기동력차 투입으로 효과를 보면서 점유율이 작년 1∼3분기 7.3%에서 올해 같은 기간 7.5%로 올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주간 연속 2교대제, 주 52시간 제약과 전환배치 때 노조와의 사전합의 등으로 팰리세이드, 셀토스, 코나·니로 전기차 등 일부 신차에 대기물량이 늘고 있다”며 “공장 간 유연한 생산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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